지난 이야기 01_시작 블로그를 만든지 꽤 오래되었다고 생각했는데 2년 뿐이 안되었네,라고 소리내어 말했다. 2년 전에는 사회가 말하는 사회인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한 걱정과 불안으로 몇 편을 글을 썼다가 지웠었고 하루가 48시간이었던 때인지라 그 시간을 어쩌질 못해 지나간 시절의 추억을 팔곤 했다. 오직 나만을 생각하던 충만한 시간들이었다. 그동안 나는 지하철 환승구간에서 사회인들이 보여주는 존엄한 인품을 본받는다거나 내용 없는 PPT를 단장하여 그들의 미적 취향을 만족시켜 주기에 바빴다. 그러다 가끔은 텅 비었다. 텅 비는 날엔 조금 걸었다. 걸어도 채워지지 않는 날에는 도서관에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조금 더 걸었다. 그래도 부족했던 것 같다. 1월 열흘간 여행을 다녀왔다. 온전히 나로 있을 수 있던 훌륭한 순간들이었다. S.. 더보기 이전 1 ··· 9 10 11 12 13 14 15 ··· 3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