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번째 손님 썸네일형 리스트형 일곱번째 손님 나는 아빠 덕분에 컴퓨터를 또래보다 일찍 접했다. 사촌동생들을 보면 알겠지만 그 또래 애들은 컴퓨터로 인터넷을 한다거나 하는게 아니다. 게임을 한다. 나는 딱지치기 하면 좋을 사이즈의 플로피 디스크를 구해가며 게임을 곧잘 했는데 어느날 아빠가 컴퓨터를 사오셨다. 처음으로 컴퓨터는 컴퓨터지 SAMSUNG이란 로고와 함께 이상한 소리가 나서 깜짝 놀랐다. 그리고 동그랗고 반짝거리는 CD라는 것에 게임이 들어있다 했다. 내가 그때까지 해온 DOS용 게임은 방향키와 스페이스 바가 전부였는데 CD게임의 해골손은 나를 저택의 구석구석까지 이끌었다. 그것은 번들 게임으로 딸려온 이었고 엄청난 그래픽과 사운드로 그 시절 내가 열망한 판타지의 전부였다. 하지만 으레 추억이나 어린시절의 기억이란 것들은 명확하지 않은채 어..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