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다리 썸네일형 리스트형 헌책방 나의 사생활의 역사에서 헌책방은 인천의 배다리 헌책방거리에서 시작한다. 초등학생 때 나는 교과서에서 모르는 것이 생기면 문제의 번호를 외워 집 근처 작은 서점에 가서 풀이를 하나씩 보고 오곤 했다. 학년이 올라갈 수록 모르는 것은 많아졌지만 전과를 산다는 것은 내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았다. 돈이 아깝기도 했고 전과는 교과서를 봐도 이해를 못하는, 그러니까 공부를 못하는 얘들이나 보는 거라고 생각했다. 그때는 그렇게 수재도 아니면서 모르는 것이 없다는 것 그것이 나의 쥐뿔 자존심이었던 것 같다. 해가 더해 중학교 배치고사에서 나는 나의 자존심을 숫자로 확인 할 수 있었는데 그 이후 나는 30분 거리에 있는 배다리의 헌책방거리에 갔다. 배다리거리는 으슥했고 내가 전과를 샀음을 영원히 은폐할 수도 있을 것다는..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