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꿈 썸네일형 리스트형 읽기 듣기 말하기 안규철_그 남자의 가방 카모메 식당을 보면서 핀란드를 가고 싶다고 생각한 것처럼, 마르케스의 책을 읽으면 카리브해에 가보고 싶단 생각을 한다. 이처럼 우리가 영화나 책에서 얻은 인상은 어떠한 계기를 만들어 그곳에 가고 싶게 만든다는 점에서, 잠재적인 환상과 상상을 적절히 꺼내어 보여준다. 그런데 보는 영화야 그렇다 쳐도, 읽는 것만으로 마음속에 그려진 인상은 도대체 어디서 왔을까. 몇 달 전에 소세키의 '나의 개인주의 外'를 보면서 위대한 작가란 무릇 자신의 삶과 소설이 크게 다르지 않은 사람이로구나 했는데, 오늘 마르케스의 산문집을 보면서도 같은 생각을 했다. 소세키와 마르케스는 자신의 소설이 지녀야 할 태도에 대해선 다른 지점을 보여주지만, 근본적으로 그들이 '이야기'하는 이유는 같다. 현실은 누구보..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