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 둘째날 까마귀 구마모토역에서 본격열차 여행을 시작하기 전에 커피 한잔의 여유를 갖고자 숙소를 조금 일찍 나섰다. 다음날 일정이 있으면 잠을 제대로 못자는 탓에 6시 반 즈음에 나왔는데 어제밤의 모습과는 사뭇 다른 풍경이었다. KⅡHOTEL이 위치한, 중심가라고 표현했던, 그곳은 우리나라로 치면 종로 같은 곳으로 전날의 취객을 거리에 다 게워낸 모습이었다. 24시간 영업하는 곳에는 아침을 해결하는 사람과 (전날의 술자리를) 아침까지 해결하는 사람들이 섞여 있었고 아직 술이 덜 깬 듯한 사내는 쿠마몬 형상의 조명을 노려보기도 했다. 청소차가 거두어가지 않은 쓰레기가 한 구석에 쌓여있었는데 까마귀 대여섯 마리가 쓰레기 봉지를 쪼아대고 있었다. 히이익- 까마귀다- 까마귀! 컸다! 조금 무서웠다. Sanfrancisco.. 더보기 이전 1 2 3 4 5 6 ··· 3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