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아시타 예찬 날이 갈 수록 여행지에서의 숙소를 정하는 스킬이 늘고 있다. 3일이라는 짧은 휴가를 광주에서 보내기로 했는데 늘 1인실을 고집하다가 이번 여행은 컨셉이 사람들과 말 섞기였던지라 무려 6인실 도미토리를 예약했다. (하지만 누구와 어울릴 생각은 크게 없었다) 네이버 지도를 확인하며 이곳인가를 기웃거리며 대문을 들어서는 순간 속으로 짧은 비명을 질렀다. 오아시타는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가 설계한 주거 공간과 닮았다. 한걸음.두걸음. 움직임에 따라 시선이 머무는 장면장면이 잘 이어붙인 필름 같았다. 현관문까지 이어진 그리 넓지도 길지도 않은 계단을 굉장한 공간으로 만들었다고 생각했다. 실내에 들어서 6인실까지 안내를 받으며 이동하는 동안 사랑받고 있는 집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분명 오랜 시간에 걸쳐 다듬어진 공간.. 더보기 이전 1 ··· 4 5 6 7 8 9 10 ··· 3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