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썸네일형 리스트형 잠 내가 키가 남들만치 다 자라지 못한 것에는 우유를 버린 죄 일지도 모르나, 잠을 자지 않은 탓도 있다. 오늘은 유난히 피곤하여서 세시 수업이 끝나자마자 도서관에서 간단히 책을 빌리고 집으로 향했다. 도중에 사이즈 없는 옷을 찾기 위해 영등포 타임스퀘어에 갔으나 역시 없었다. 키가 자라지 않은 것에 따른 불편함은 다른 사이즈들도 작다는 것에 있다. 어쨌든 실망감으로 더 피곤해진 탓인지 덜컹거리는 지하철에 정신없이 몸을 담아 집에 무사도착. 미처 해가 지지 않은 오후의 귀갓길은 너무나 어색했다. 그러고 보니 맨정신으론 해가 있는 시간에 집에 들어오지 않는 것 같다. 한 달에 한 번 배가 아플 때나 설계하고 밤을 새운 다음 날이라거나 술이 가득한 엠티의 다음날이거나. 지하 주차장을 또각또각 지나 통로로 향하는..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