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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의 언어

할머니의 파


할머니 댁에 가서 라면을 끓이는데 

칼을 들고 베란다로 가시더니 파를 잘라오셨다. 

화분에 심은 이녀석은 할머니가 파가 모자라지 않도록 열심히 자라고 있었다. 

손녀 딸 라면에 들어갈 몫은 생각도 못한 것 같은데

임마 뿌리채 뽑히고 싶지 않으면 더 열심히 자라야겠다.